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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겨울 나무의 기도

가슴따뜻한이야기 2008. 3. 27. 14:07
겨울 나무의 기도 
                  운지 안 준희
이월도 가니 
겨울이 비켜가는 소리가 들린다  
보랏빛 하늘을 응시하던  
떨리는 가슴을 졸이면서 
너, 겨울이 가기를 기다린다 
삭막한 세상은 
매서운 분노의 폭풍이 
점철되어 갈 것이기에,
겨우내 모진 바람은 비명에 가고 
잔설만 남은 하늘 아래 
작은 생명 간직한 가지마다  
새싹이 돋으리라  
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
심장과 동체에 감전되어 흐르기를   
기도하는 겨울 나무.
                          안준희
출처 : 하얀 구름꽃의 미소
글쓴이 : 운지 안준희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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